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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6년11월09일 15시38분    관리팀   홈페이지: -   조회 : 1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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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차> 행정원장 소양 교육내용



****** 순영재단 11월 월례사 ******


지난달 월례사에서는 학이시습(學而時習)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직원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읍니다.
이말의 참뜻은 올바르게 깨우치고 배우면서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이치를 깨닿게 하는 의미로 보면 될것입니다.

이번달 월례사는 노자의 도덕경(道德&#32076;)에 나오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道에 대하여 서로가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無爲自然, 그냥그대로 作用한다는 것이 무위(無爲)이고 그냥 그대로 있다는 것이 자연(自然)입니다.

다시말하면 사람의 뜻에 따라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의 바람에 따라 무엇이 있는것도 아님을 말하기 위해 無爲自然이라고 하는것입니다.

現代人은 有만 앞세우지 無에는 관심을 두려고 하지않습니다. 사람의 存在를 마음(心)과 몸(身)의 결합이라고 할때 몸이有에 가깝다면 마음은 無에 가깝습니다. 마음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며 시간을 所有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없는 것이 있는 것을 작용하게 한다는 의미를 현대인은 들으려고 하지않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없는 몸을 人間이라고 할수있을까요? 없습니다.

是非나 訴訟이 붙었을때는 마음을 믿어달라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재판관은 증거제일주의로 해서 판결을 내립니다. 인간이 인간의 마음을 믿지못하는 것보다 더 무서운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요즘사람들은 이러한 事件을 당연한 것으로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老子의 다음과 같은 말을 들어보면 無를 몰랐던 사람들은 놀라게 될것입니다. 서른개의 바퀴살이 모두 바퀴구멍 주위로 모이고 바퀴구멍이 있으므로 수레의 쓰임새가 있게됩니다.

진흙을 이겨서 그릇을 만드는데 그릇속이 비어있으므로 그릇의 쓰임새가 있게됩니다. 벽을 뚫어 외짝문과 창을 내야 방이 되는데 빈곳이 있어야 방구실을 하게 될것입니다.그러므로 있는것으로써 이로움을 삼고 없는것으로써 작용을 삼는것입니다.

무는 없는것이므로 허(虛)입니다. 허무가 없다면 실질(實質)도 존재할수 없습니다. 집터가 없으면 집을 지을수 없고 허공이 없다면 땅도 있을수 없습니다. 우주가 떠 있으므로 만물도 떠있는 셈입니다. 무엇에 떠있읍니까? 허공에 떠 있는 것입니다.


순영가족 여러분!

그러나 사람들은 무엇인가 뜻대로 되지않으면 허무하다고 한숨을 쉽니다.무엇이든 쓸모가 있고 이로운 것은 빈(虛)것은 떠날수가 없습니다. 노자는 이러한 지혜를 우리들에게 상기시켜줍니다.

바퀴는 그가운데 구멍이 없으면 바퀴구실을 못합니다. 바퀴라는 有가 구멍이 없으면 축을 넣을수 없어 수레바퀴가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바퀴만 알려고하지 바퀴구멍의 허를 모르고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릇은 무엇을 담을수 없으면 그릇이 아닙니다. 그릇에 물건을 담으려면 속이 비어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릇만 보고 그릇속이 비어 유용하게 쓰고 있는 것을 모릅니다.

어느방이나 들고나는 문이 있어야 하고 빛과바람을 들고나게하는 창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방안이 비어있지 않다면 방안에 들어갈수가 없읍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방만알지 방안이 비어 있어 유용하게 쓰고있다는 사실을 잘모릅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무와 허를 모르고 실만 탐을냅니다.


직원여러분!

인간의 욕망이란 무엇입니까? 그득히 찬것만을 좋아하고 텅빈 것을 모르는 심리가 곧 욕망이 아니겠읍니까? 앞에서 읽는 현덕(賢德)이란 곧 無의 德이며 虛의 德이 아니겠읍니까?

우주만물은 허공에 있읍니다. 우주가 허공에 있으므로 움직일수가 있읍니다. 태양도 돌고 지구도 돌고 달도 돕니다. 모두가 허공에 떠있는 까닭입니다.

무엇이 이렇게 돌게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주고 따뜻함과 추위를 번갈아 주면서 만물을 자라게 하는것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을 도(道)라고 밝힌자가 老子입니다.

유생어무(有生於無), 있는 것은 없는것에서 생긴다고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었던 노자는 無의 작용 때문에 有가 작용함을 밝혀준 셈입니다.

그러나 현대인은 이러한 지혜를 잊고 살기 때문에 욕망이란 감옥속에서 스스로 옥살이를 하는 것 아니겠읍니까? 自由를 원한다면 먼저 마음속을 텅빈방처럼 간직하면서 인생을 살아가야 할것입니다.

참다움(義)이 있으면 이로움(利)이 있읍니다. 선함(善)이 있으면 악함(惡)이 있읍니다.
옳음(是)이 있으면 그런(非)것이 있읍니다. 이런저런 분별들은 모두 인간이 지닌 심리(心理)의 욕망들입니다.

티나 먼지가 붙어 때가 끼면 거울은 제구실을 못합니다. 사물을 비쳐주는 거울은 맑고 깨끗해야합니다. 욕심에 눈이멀어 볼줄을 몰랐다고 하는것은 욕심이 마음을 장님으로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욕심은 저만보고 世上을 볼줄몰라 수렁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상이 수렁이 아니라 욕심이 수렁인줄 모르고 세상을 탓하는 것은 마음이란 제속의 거울을 씻어내고 털어낼 생각은 못하고 쪼개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맙니다. 고통을 스스로 사서 겪게되는 꼴입니다.


순영가족여러분!

그러면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겠읍니까? 많은 이유가 있겠읍니다만 그중에서 몇가지만 여러분과 의논하고자 합니다.

첫째 모든일을 하면서 남의탓이 아니라 내탓으로 생각하십시요.

둘째 내가슴속의 빈공간에 들어있는 욕심을 모두 버리고 자연의 무와 허를 생각하십시요.

셋째 이러한 자연의 순리를 빨리 깨닫는 지혜를 찾으십시요.

산속에 있는 옹달샘의 물을 우리는 그냥 마십니다. 집에서는 수돗물을 끓여서 마십니다. 인간이 저질러 놓은 욕심 때문에 자연이 주는 물을 공짜로 마실수 있는데 사람이 더럽혀 놓은 물을 걸러서 끓여서 돈을주고 물을 사먹는 세상이 되었읍니다.

하루라도 빨리 가슴속의 욕심을 버리고 세상을 올바른 삶을 영위할 것을 여러분과 같이 생각하면서 월례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날씨가 추워집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활기찬 11월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2006. 11. 9

행정원장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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