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순영재단 12월 월례사 > > >
하루는 길고 1년은 짧다는 말이 있습니다.
벌써 1년이 다가는 12월입니다. 20여일이 지나면 또 새해를 맞이할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병원에서도 좋았던일, 궂었던 일도 많았습니다.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시점에서 년초에 계획했던 목표가 달성되었는지에 대하여 스스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재원환자수를 2005년 12월 8일과 1년후 오늘과 비교해 보았더니 710명으로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환자사랑 추진사업단이 설정한 목표는 760명선을 유지하는것인데 오늘 현재와 비교하면 50여명이 부족한 실정으로서 목표에 크게 뒤지는 수치로 그 시책은 실패한 것입니다. 크게 반성합니다.
대오각성해서 내년도에는 800명선을 목표로 정하고 목표에 도달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직원 여러분 다같이 환자 확보에 동참해 주시고 년말까지 하시던 일 잘 마루리 해주시기 바랍니다.
직장에서 흔히들 하는 말이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러나 앉을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이라야 제구실을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낮은자리보다는 높은 자리를 좋아합니다. 사원으로 평생 있기를 바라거나 말단으로 한평생을 살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남자든 여자든 다를바가 없습니다. 승진하고 영전하는 것은 그만큼 권한이 많아지고 봉급도 직위에 따라 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사람은 누구나 높은자리를 탐하게 됩니다.
제할일을 뚜벅뚜벅한다면 내가 하는일에 탄력이 붙어 능력을 인정받게 되고 신뢰를 얻게 됩니다. 그러한 신용을 바탕으로 높은자리를 알맞게 올라가는 사람은 남을 제치거나 해치는 일을 할줄 모릅니다.
할일을 성실히하면 남의 눈치를 살핀다거나 남의 허물 따위에 관심을 둘 필요가 없습니다. 묵묵히 일을 하다보면 회사에 공도 세우게되고 벌도 받을때가 있습니다. 인간의 속성이 나의 잘남을 앞세우면서 잘못을 숨기려하고 잘난 빛을 발산하려합니다.
세상을 사는 지혜로움에 나의 똑똑함을 숨기고 세속의 눈높이에 눈을 맞추고 살기란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모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광채를 더욱 빛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빛이 빛나면 빛날수록 주변의 사람들은 점점 멀어져 갑니다. 그래서 일부러 자신이 총명함을 남에게 보이지 말아야 하고, 그렇게 해야 주변의 사람들이 그에게로 모여들게 됩니다.
대화를 나눌때 자신의 의견만이 옳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지 마십시요. 남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결정적일때 내 의사를 간단 명료하게 내놓아야 합니다.
순영가족 여러분! 공성신퇴라는 말을 들어보았습니까?
공성신퇴(攻城身退)
공을 이루었으면 자랑하지 말고 몸은 빠져라.
이 말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4자성어로 토사구팽(痒死狗烹)이라는 한신장군이 유명한 말을 남기면서 귀양갈적에 뉘우친 글귀입니다.
요즘도 정치권에서 이용만 당하고 물러날 때 이말을 많이 인용하고 있는데 그 원천이 손자병법 공성신퇴에서 찾을수 있습니다.
한나라 유방(劉邦)이 세기의 영웅 초나라 항우(項羽)를 물리치고 한나라를 세우고 신하들을 불러 모아 연회를 베풀었습니다.
ꡒ나는 초왕 항우와 비교해서 나을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전쟁에 나가서 싸우기만 하면 승리로 이끄는 한신(韓信)이란 장군이 있었고 지혜와 책략으로 나를 위해 완벽한 자문을 하고 작전을 세우는 정책 전문가 장량(張良)이 있었으며 후방의 민심을 안정시키고 적시에 보급물자를 조달하는 소하같은 내정의 전문가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내가 天下를 손에 넣은 이유입니다ꡓ
이들 세사람은 한나라 개국의 일등공신이었지만, 그들이 성공을 누린 방법은 모두가 달랐습니다.
작전 참모인 장량은 자신이 유방과 어려움은 함께 할 수 있었지만 그 즐거움은 나눌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나라의 위업을 달성하고는 아무런 공을 주장하지 않고 스스로 모든 자리를 사양하고 고향에 낙향하여 천수를 누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장군 한신과 소하는 자신들의 공을 주장하고 함께 공을 누리려다가 끝내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한신은 자신이 불행하게 잡혀가면서 “토끼를 잡으니 그 토끼를 잡는데 이용하였던 사냥개를 잡아 먹는구나”라는 토사구팽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세상에 어려움을 함께하고 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는 쉬운일입니다.
그러나 성공을 하고 목표가 달성되었을때 그 성공을 함께 나누는 것은 인간의 본성으로는 힘든일입니다.
벤처에서 밤을 세며 함께 고생하던 동지들이 회사가 커지고 먹을것이 많아지면 갈등이 증폭되기 시작합니다.
처음 지하셋방에서 함께 고생할 때 그렇게 사이가 좋았던 부부도 돈을 벌어 성공하고 지위가 높아지면 역시 갈등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정말 고생하고 어려울때가 더욱 좋았다고 회고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문제는 성공에 대하여 자신들의 공을 자랑하고 빛내고 누리려하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사람은 자신이 이룬 공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성공을 이루고도 그 성공에 대하여 머물지 않기 때문에 진정 성공에서 멀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사실 자신이 이룬 공은 자랑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나 그공에 대한 집착이 강하면 강할수록 내게서 멀어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현명한 사람들의 인생전략에는 자신이 이룬 공을 자랑하지 않고 묵묵히 겸손함으로 일관한다는 공성신퇴의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순영가족여러분!
인간은 어쩔수 없이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고 추한 것을 싫어합니다.
내가 남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내가 존경받고 사랑받고 싶어서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에게 얻어지는 즐거움이 더욱 크기 때문입니다.
순영가족여러분!
지금부터라도 아름다운 순영가족이 되고자 주변에 있는 여러분을 존경하고 사랑해주십시요. 또 자기 잘남을 숨기고 우리들 눈높이에 맞는 직장생활을 영위해 주시기 바랍니다.
날씨가 추워집니다. 늘 건강에 유의하시고 1년을 잘 마무리하는 12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 12. 8
행정원장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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