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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7년02월08일 09시57분    관리팀   홈페이지: -   조회 : 1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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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차> 행정원장 2007년 2월 월례사




< < < < < < 순영재단 2월 월례사 > > > > > >


음력 새해는 돼지해 입니다. 돼지는 돈과 복의 상징이어서 그런지 새해 인사나 연하장 등에 가장 많이 表現되는 말이 돼지와 돈, 복입니다.

저도 돼지해를 맞이하여 돈 많이 벌고 福 많이 받으라는 강요를 수없이 받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같이 많은 복을 주위로 부터 꾸러미로 받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새해에는 돼지처럼 가만히 있어도 돈과 복이 저절로 들어올 것 같습니다. 정말 그렇게만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황금 돼지띠 열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음력으로 내년이 600년만에 찾아온다는 황금돼지해 라는 속설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7년은 60년마다 돌아오는 丁亥年입니다.
정해의 정(丁)은 불(火)을 의미하므로 원래 붉은 돼지해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음양오행을 고려하면 2007년 정해년은 60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해 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속설들은 근거의 유무와 관계없이 붉은색에 황금이 더해지면서 출산붐이 일고 있습니다. 쌍춘년과 맞물리면서 산부인과에 계획임신 이나 출산관련 문의전화가 빛발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돼지와 관련한 물질적 풍요를 바라는 사람들이 새해에 주고받는 인사를 문제삼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돈과 복을 얻기위해 빌기만 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오히려 돈과 복을 가지려고 하는 그 마음을 내려놓고 비우는게 오히려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마음을 비우라”고 하는 말처럼 흔한 말도 없습니다. 정치인, 종교인, 문화 예술인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쓰는 용어입니다.
말과 행동이 따로 인 경우가 대부분 이지만 실제로 마음 비우면서 살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돼지에게는 비움의 美學이 없습니다. 늘 배부르게 먹고 늘어지게 자기만 하면 되는 것이 돼지입니다. 그 속성 때문에 돼지는 대철학자와 대비되기도 합니다.

비움에는 自由가 들어 있습니다. 자유란 自我가 없을때 생깁니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자유가 없습니다. 나의 주장, 나의 사고, 나의 가족만 생각한다면 우리는 결코 행복하지 못합니다.

비우면서 산다는 것은 삶을 살되 그속에 매여있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좋은일 입니다. 다만 돈에 집착하거나 매어있지 않으면 됩니다.

돈의 노예란 돈 때문에 양심을 팔거나 돈 때문에 사람을 짓밟거나 돈 때문에 남을 속이는 사람들 입니다. 사람이 돈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돈이 사람을 부리는 경우입니다.

비운다는 것은 또한 지혜로움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지혜롭지 못한 것은 욕심이 앞을 가리기 때문입니다.

관중을 의식하는 운동선수는 실력을 발휘 못하듯이 남보다 더 잘하고 경쟁에 이기겠다는 욕심이 지혜를 앗아가게 됩니다. 그런 마음없이 그냥 일을 하면 됩니다.

비운다는 것은 남들과 경쟁하기 보다는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으로 일하는 것입니다. 物質이나 賞과 같은 외적보상이 아니라 일 자체가 좋아서 하는 내적보상을 받는것 입니다.

비우기만 해도 남을 때리거나 욕하거나 할 마음이 저절로 없어지는 것은 신기한 일입니다. 돈을 많이 벌지 않아도, 남들이 나를 훌륭하다고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밝아집니다.

어떤 이익이나 조건 때문이 아니라 存在 自&#20307;가 그냥 감사할 뿐이며 인간의 본성이 본래 그런 것입니다.
비운 마음으로 일하면 돈과 복은 저절로 들어옵니다. 복을 빌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짓는 것 입니다. 복을 달라고 사정하는 기복은 좋은방법이 아닙니다.

참복은 나를 비워 남을 위해 일하는 것이고 그래서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보다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가 더 멋진 인사 말인 것 같습니다.
돈과 복을 비는 돼지해의 참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순영가족 여러분!

새해에는 복 많이 지으세요.


음력 설날이 되면 한국의 전통의례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전통의례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제사(祭司)입니다.

제사는 수 많은 직책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역할을 제때 수행해 낼때 정말 훌륭하게 치러질 수 있는 전통의식 입니다. 제사는 한사람에 의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는 굉장히 많은 직책 (職責 )들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추모사에 해당하는 축(祝)을 읽는 축관 (祝官), 술을 올리는 헌관 (獻官), 향를 피우는 봉향 (奉香), 향로를 준비하는 봉로 (奉爐), 술을 따르는 사준 (司樽), 술을 신위에 올려놓는 전작 (奠爵), 제수를 주방에서 준비하는 포인(&#24214;人) 등 누구하나 자신의 역할을 제때 못해내면 그 의식 자체를 망치게 되는 조직력과 팀웍이 가장 요구되는 행사입니다.

제사는 남성만이 참여해야 한다는 불평등의 의식도 아니며 조상님 오시는데 걸려 넘어진다고 빨래줄을 걸어야 한다는 신비적인 의식도 아닙니다.

홍동백서 (紅東白西)가 옳으니 조율이시 (棗栗梨&#26617;)가 옳으니 하는 그 애매한 지식 경쟁의 장도 물론 아닙니다.

모든 예절서에는 여성의 공동참여가 명시 되어있고 미신이나 신비적인 설명은 없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협동과 세대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 져야 제사라는 축제가 완성됩니다.

莊子에 나오는 월조대포 (越俎代&#24214;)) 라는 사자성어를 간단히 해석하자면 제사를 지낼때 祝을 담당하는 축관이 축을 읽다 말고 주방에서 제수가 제때 안 나온다고 화를 내면서 제기를 뛰어넘어 주방으로 들어가 그 요리사의 역할을 대신하여 제사를 망치는 어리석음을 풍자한 이야기 입니다.

다시 말해서 제사를 지낼때 주방장인 포인이 제물을 제때 올리지 못한다고 해서 祝官이 화를 내며 제기를 뛰어넘어 부엌으로 들어가 그 주방장의 자리를 대신해서는 안된다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포인 (&#24214;人)과 시축 (尸祝)은 제사에서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두 補職입니다. 포인은 부엌에서 요리 만드는사람, 또는 요리를 책임지는 사람이고, 시축은 제사 지낼때 축문을 읽는 사람입니다.


요즘 회사로 말하면 물건을 만드는 생산근로자와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는 경영자 라고 하겠습니다. 두역할은 크게 서로 다르고 지위도 물론 틀립니다.
그러나 회사가 정말 어려운 시기에 살아남고 끝까지 발전하려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는 그 팀웍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일반기업으로 보면 생산과 영업, 기획과 홍보등 각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모습에서 그 회사의 미래를 볼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우리병원도 마찬가지 일 것 입니다.

남의 업무에 간섭하고 다른 영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반 조직적인 행위에 대한 경고로써 장자에 나오는 월조대포 (越俎代&#24214;)는 기억되어야 할 것입니다.

조직이 정말 잘되려면 당장 일처리가 미진한 분야가 있더라도 함부로 자신의 직분을 넘어서 남의 일에 참견하기 보다는 자신의 직책에 최선을 다하며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2월의 월례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추운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2월달도 활기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2007년. 02. 02

행정원장 이 종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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